당신의 허기를 채워줄 점보 사이즈 음식점, “Centimeter”
넉넉치 않은 주머니 사정때문에 자주 외식을 하지는 않지만 가끔 정말 아무것도 하기 싫을 때는 종종 밖에서 끼니를 해결하기도 한다. Centimeter는 저렴한 가격과 넉넉한 양으로 학생들 사이에서 인기가 많은, 꽤 유명한 체인 레스토랑이다. 위 사진에서 보이듯이 내가 방문했던 곳은 Centimeter Ⅶ로 Währinger Gürtel 1, Vienna에 위치하고 있다.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는 U4 Alserstraße에서 내리면 쉽게 찾을 수 있다.
Centimeter는 M이 대학교를 다니던 시절에 절친인 V와 즐겨 찾던 레스토랑이라고 한다. 그 때만 해도 가격이 더 저렴한 레스토랑에 속하는 편이어서 정말 저렴하게 음식과 맥주를 양껏 먹을 수 있었다고 한다. 지금은 그 때에 비하면 많이 비싸졌다고 투덜거렸지만 물가를 감안하면 아직도 저렴한 레스토랑인 편이다.
갈증을 달래기 위해 Almdudler 한 병을 시켰다. Almdudler는 오스트리아의 음료로 이 곳에서는 콜라나 사이다 만큼 인기가 좋은 음료이다. 맥주와 5:5 비율로 섞으면 맛있는 Radler를 맛 볼 수도 있다.
드디어 주문한 Schnizel (쉬니츨) 메뉴가 나왔다. 딱 보기에도 어마어마한 양이었다. 밖에서 쉬니츨을 사 먹을 때마다 다 먹기도 힘든데 왜 꼭 두 조각씩을 파나 불평하곤 했었는데 이 곳에 쉬니츨은 조각 수가 문제가 아니고 그 크기부터 입이 딱 벌어졌다. 사진 상으로는 잘 티가 안 날지도 모르겠지만 성인 남자 2명이 먹어도 거뜬할 양이었다. 특히 감자튀김은 M과 함께 먹었음에도 불구하고 끝낼 수가 없었던 양. 혹시라도 Centimeter에서 주문을 할 예정이라면, 그리고 당신이 양이 크지 않은 여성이라면, 꼭 둘이서 하나만 시킬 것을 권한다. 물론 남은 음식을 싸주기도 하지만 식으면 맛 없으니까.
가격은 10유로보다 조금 더 주었던 것 같다. (이 곳에서는 통상 20%의 팁을 주어야 한다.) 보통 Take-out 쉬니츨 가게에서도 1인분에 7~8유로를 내야하는 것을 감안하면 뭐 거저 먹는 수준이다. 물론 최상급의 고기는 아니었다. 꼭 최상급의 쉬니츨을 먹어야 한다면 비싼 레스토랑에 가서 한 접시에 20유로짜리 송아지 쉬니츨을 먹으면 그만. 하지만 주머니 사정 빡빡한 백패커들이나 학생들에겐 최상급의 질보다는 저렴한 가격에 배불리 먹는 것이 더 중요하지 않나. 그런 이들에게는 최적의 장소가 아닌가 싶다. Centimeter 레스토랑이 궁금하다면 홈페이지를 방문해보자. Die Centimeter, Wi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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