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tries by Sujin

Auer-Welsbach Park, 도심 한 복판에서 즐기는 조깅

한국에 있을 때는 주로 헬스장에서 운동을 했다. 마땅히 밖에서 운동 할 데도 없고, 밖에서 운동하는 사람도 거의 없어서 혼자 하기도 뻘쭘하고. 사실 공기도 별로 안 좋고. 차들 다니는 길은 위험하고. 지루함을 달래려고 티비를 봐가며 사방이 막힌 헬스장 러닝머신 위에서 뛰는 게 어찌보면 처량하기도 하지만 그래도 마땅히 다른 수가 없어서 그런대로 즐겨했다. 하지만 비엔나에 와보니 거리가 […]

Gumball 3000 비엔나를 방문하다

유럽에 살아서 좋은 점은 티비로만 보던 외쿡 행사들을 실제로 구경할 기회가 훨씬 더 많다는 것. 물론 이것도 다 돈이 있어야 즐기는 거긴하다. 지난 5월 23일, 유투브 비디오로만 구경하던 Gumball이 비엔나를 거쳐간다고 해서 구경에 나섰다. 독일어 코스가 끝나고 나서 Entry 장소로 향했더니 이미 사람들이 바글바글. 좀 더 일찍 왔으면 좋았겠지만 어차피 비싼 차나 구경해볼까 온 것이므로 […]

유럽에서 가장 큰 축제, Donauinselfest 2013

그리 크지 않은 도시의 규모를 감안하면 비엔나에는 정말 큰 규모의 행사들이 많이 열리는 편이다. 지난 달 열린 Lifeball (HIV와 AIDS를 후원하는 유럽 최대 규모의 자선 행사) 같은 경우가 대표적인 예이고, 오늘 소개할 Donauinselfest 또한 그러하다.  이 작은 도시가 유럽 최대 규모의 행사를 몇 개씩이나 개최한다는 것이 이미 매우 놀라운 일이다. Donauinselfest는 말 그대로 Donauinsel에서열리는 유럽 최대 규모의 […]

나에게만은 최고의 휴양지, Balconia.

처음 친구들과 지낼 집을 구할 때 가장 중요하게 본 것이 바로 발코니이다. 친구 중 하나가 꼭 발코니가 있는 집에서 살고 싶다고 노래를 불러서 그러자고 한 것. 물론 쉽지는 않았다. 발코니가 멋지면 집이 구리고, 집이 멋지면 발코니가 없고. 발코니가 있어도 예쁘지 않거나 불편하고. 하지만 결국 우리만의 아지트를 찾았고 피터지는 노력을 거쳐 비로소 아름다운 발코니를 가진 집에 살게 […]

도심 속 아름다운 궁전, 쉔브룬 궁전(Schloß Schönbrunn)

우리나라의 궁하면 경복궁이 떠오르듯이 비엔나의 궁전하면 바로 쉔브룬 궁전이다. 쉔브룬 궁전은 아름다운 정원으로도 유명하지만 궁전 전체를 둘러싸고 있는 큰 공원이 매력 포인트라고 할 수 있다. 운 좋게도 쉔브룬 궁전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지내고 있어서 날씨 좋은 때 산책 삼아 종종 이 곳을 거닐곤 한다. 1년 365일 관광객들과 시민들로 꽉 차 있는 궁전. 여름 밤이면 […]

그라츠(Graz)의 탯줄, 무어(Mur)강

시계탑에서 내려온 뒤 시내로 향하는 길에 미처 보지 못했던 곳들을 마저 살펴보기로 했다. 그 중 첫번째 코스는 그라츠의 탯줄, 무어강.  사람들이 비엔나하면 도나우 강을  떠올리듯이 그라츠에는 무어강이 있다. 시계탑에서 보면 알 수 있듯이 무어강은 그라츠 시내 전체를 통과해서 흐르고 있다. 물줄기를 보내는 내내 대지, 강, 자연 같은 단어들이 떠오르면서 뭔가 경건해지는 기분이 들었다. 친구들이 무어섬(Murinsel)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