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tries by Sujin

Stadtpark (슈타트파크)에서 산책하기

지난 학기 동안 내가 독일어 수업을 들었던 곳은 Schwarzenbergplatz 근처에 있는 한 고등학교이다. 비엔나의 “Ersten Berzirk” (제 1구역), 제일 비싼 노른자 땅 위에 위치한 학교. 집에서도 그렇게 멀지 않고 온갖 중요한 관광지들과도 가까워서 지겹지 않게 학교를 다닐 수 있었다. 그 중에서도 강의실에서 도보로 5분 거리에 위치한 STADTPARK는 그리 큰 규모는 아니지만 도심 속에서 제 역할을 […]

Champions에서 F1 Grand Prix 경기 보기

지금 사는 집은 거실도 넓고, 티비도 큼직하고, 소파도 엄청 편해서 앉아서 맥주 한 잔하면서 스포츠 경기 보기에는 정말 환상적인 환경이지만, 혼자 사는 집이 아니다 보니 집에 있고 싶어도 나와야 될 때가 생긴다. 한 친구가 14명의 일가친척을 집으로 초대하는 바람에 꼼짝없이 거실을 뺏기게 된 상황.  그래도 F1 경기만은 포기할 수 없었다. 거기다 시즌 중 가장 흥미진진한 모나코 […]

오스트리아의 별미들

우리 나라엔 떡볶이, 오뎅, 순대, 호떡, 핫도그, 호두과자, 땅콩과자, 군밤, 군고구마, 계란빵, 토스트, 붕어빵 등등의 거리 음식 혹은 간식 거리들이 많지만, 오스트리아의 거리에서는 그렇게까지 다양한 간식거리들을 구경하긴 힘들다. 아 생각하니 군침돈다. 지난 2월 말부터 오뎅 국물이랑 떡볶이, 순대 먹고 싶었는데. 암튼, 여기선 케밥, 피자 같은 이젠 국적이 없어진 음식들이 주로 거리 음식으로 팔린다. 하지만 게 […]

웃음의 전염성

가끔 막 배가 당길 때까지 깔깔 거리고 웃고 싶은데 정작 웃을 일이 없다. 하루에 1분만 웃어도 건강해지고 예뻐지고 살도 빠진다는데. 지금 하루 종일 웃고 싶은 판에 왜 웃을 일이 없나 몰라. 그런데 이 비디오가 나를 웃게 해줬다. 웃음도 하품만큼 전염성이 있구나. 뭔가 심장이 말랑말랑 해지는 기분이다.

비엔나에서 엄마 없이 살아남기

외국에 나와서 생활 할 때마다, 타국 음식들에 물리고 물려서 집 밥이 그리워질 때마다, 엄마가 해주던 정성스런 밑 반찬들, 찰기가 자르르한 갓지은 밥, 그런 것들이 얼마나 그리운지. 아플 때 엄마가 끓여주던 입맛 확 돋는 조개죽, 계절마다 제철 채소들로 무친 나물들, 이거 하나만 있으면 밥 한공기 다 먹는 마약 오징어포 무침, 한번 먹으면 멈출 수 없는 파래 […]